아포농공단지에 폐기물 처리 비료공장 건립 공사에 들어가자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유기질 비료 제조업체인 A사는 아포읍 농공단지 내 1만㎡(3,200여평) 부지에 슬러지(유기성 오니)로 비료를 만드는 폐기물종합재활용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 사업계획서를 김천시에 제출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포읍 32개 마을주민 200여명은 13일 오전 8시경 김천시청 앞에서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닭 폐기물 비료공장이 가동되면 악취와 폐수발생 등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공장 설립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김충섭 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을 만나 공장부지체결에 대한 3년간 악취문제 해결 공증과 17일까지 주민 합의 이끌어낼 것 등 3가지를 전달하고 이러한 조건의 합의 무산 시 허가를 반려한다는 답변을 받아낸 뒤 자진 해산했다.
박희병 반대추진위원장은 “조상대대로 내려 온 청정지역에 주민 동의도 거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 공장 설립을 강행하려 한다면 이를 저지하는 강력한 집회와 현수막 게첨 등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슬러지 반입, 설비 가동 시 발생될 수 있는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공장 전체를 밀폐형으로 음압시설을 갖춰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