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지례면 교리에 위치한 윤은보·서즐 정려각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고택음악회’를 개최했다.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는 김천문화원 풍물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로 막을 올렸다. 이어 테너 서영철의 ‘고맙소’와 소프라노 김슬기의 ‘시간을 거슬러’가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으며, 두 성악가가 함께 부른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더했다. 한국무용 ‘부채춤’은 전통예술의 우아한 멋을 전했으며, 송이경의 ‘보릿고개’와 트로트 메들리는 흥겨운 무대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김천아리랑보존회가 ‘뱃노래’ 등 우리 민요 특유의 흥과 정서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를 장식했다.
음악회를 찾은 지례면민 100여 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열띤 호응을 보내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특히 친숙한 가요와 흥겨운 민요가 어우러져 공연장에는 웃음과 활기가 넘쳤으며, 주민들은 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공연이 열린 윤은보·서즐 정려각은 1432년 세종대왕의 명으로 건립된 역사적 장소로, 예향 지례면의 소중한 향토문화유산이다. 2022년 김천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최근 주변 정비사업을 마쳐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음악회가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