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매계문학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천문화원 매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매계문학상 본상에 조명 시인, 향토문인상에는 문진환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시집은 조명 시인의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와 문진환 시인의 ‘내 사랑 쑥부쟁이’이다.
매계문학상은 김천문화원이 조선 성종조에 ‘두시언해(杜詩諺解)’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萬憤歌)’를 집필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난 2017년 제정돼 그동안 8명(본상 5, 향토문인상 3)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매계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명(67세) 시인은 2003년 계간 ‘시평’을 통해 등단해 그동안 ‘여왕코끼리의 힘’ 등 시집을 발간했다. 대전 출신으로 중앙대 사범대 유아교육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을 졸업한 조명 시인은 현재 예버덩문학의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매계문학상 향토문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문진환(80세) 시인은 2001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해 그동안 ‘바다로 가지 못한 어부’, ‘네가 지구의 중심이야’, ‘영혼의 잔칫날을 위하여’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김천 출신으로 한국침례신학교를 졸업한 문진환 시인은 원로목사이며 한국기독시인협회 시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심사는 김종태 시인(호서대 교수)과 김선주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조명 시인의 시집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는 자연과 우주에 깃든 생명성이 지향하는 유기체적 질서에 대해 섬세하게 탐색하고 있으며 특히 대지모성적인 시정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위로와 사랑의 시학은 한국시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직한 방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심사평을 했다.
또한 “문지환 시인의 시집 ‘내 사랑 쑥부쟁이’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중심으로 인간 삶 속에 깃든 깨달음의 시학을 구현하고 있으며 자연, 청춘, 고향, 이웃, 부모 등 근원적 지평에 대한 천착을 통해 사랑과 추억이 환기시키는 시간과 공간에 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는 평을 했다.
한편 제6회 매계문학상 시상식은 9월 중 개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