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김천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 ‘김천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지난 4일 마무리 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무흘계곡처럼 굽이굽이 넘어온 김천의 70주년을 함께 기억하며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정계층이 아닌 모든 세대들이 고루 찾아와 다시 한 번 행사의 의미를 뜻깊게 했다. 특히나 김천가족연극제와 야외 물놀이장 개장 등의 행사기간과 맞물려 3대가 넘는 일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젠 흐릿해져 버린 김천의 옛풍경을 보며 감회와 추억에 젖은 조부모들의 옆에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같은 곳을 보는 어린 손자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전시실을 두 번씩이나 찾았다는 김 모 어르신은“전에 아들과 함께 봤을 때 너무 좋아 친구에게 말해 다시 찾게 됐다”며 “이제는 잘 떠오르지도 않는 기억들, 같은 날들을 살아온 친구와 함께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했다”며 웃었다. 굴곡 많았던 지난 70년을 지나며 굳건하게 성장한 김천의 진귀한 모습들은 지난 4일을 마지막으로 김천문화예술회관 전시회장에서는 볼 수 없게 됐으나 곧바로 KTX김천(구미)역과 김천역으로 옮겨져 다시 전시되고 있다. 오는 가을, 시민의 날 행사(10월 15일)까지 계속해서 순회 전시되는 ‘김천의 어제와 오늘’은 김천 시민은 물론 김천시를 찾아주는 타지인들에게 김천의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