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76세)씨가 제78회‘문학예술’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문학예술’ 2022년 봄·여름호에 시 ‘생일선물’, ‘가족끼리 왜 이래’, ‘세대차이’ 3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생일날 세 손녀에게/ 손편지를 선물로 받았다/ 처음 받아본 손녀들의 편지 몇 번이고 읽는다// 손편지 쓰기 쉽지 않은 컴퓨터시대/ 손녀들이 쓰다니/ 첫째는 엄마 필체 같고/ 둘째 셋째는 아빠 글씨를 닮았다// 어버이날과 겹쳐서/ 셋이 용돈 모아 준비한 거라며/ 카네이션과 수제케이크에/ 내 얼굴도 들어있다// 오 년 전 함께 간/ 유럽여행이 생각나는지/ “코로나 물러가면 우리 외국 여행가요”한다// 자주 못 만난다고/ “할머니 보고 싶어요/ 저희 옆에 오래 있어주세요”한다// 손녀들의/ 잊지 못할 생일선물이다 당선작품 중 한 편인 ‘생일선물’ 전문이다.  심사는 장윤우·이일기 시인이 맡았다.심사위원들은 “당선작 세 편 모두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쓴 시로 고개가 끄덕여진다”며 “시 속에 시인의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아무리 표현이 아름다워도 독자를 감동시킬 수 없는 법이어서 겉꾸밈이 아니라 참된 마음이 깃든 시를 써야하는데 이영숙의 시가 그렇다”고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이영숙 시인은 그냥 넘겨버리기 쉬운 평범하고 사소한 소재도 허투루 보지 않고 미사여구나 난해함 없이 시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을 하고 “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에 진실과 재미를 부여하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다양한 체험과 상상력,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력으로 나이를 극복한 참신한 시 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영숙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늦은 나이에 ‘시인’이란 이름표를 달아 생애 최고의 영광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에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많은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성면 상좌원 출신의 이영숙 시인은 김천문화원 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시창작 수업을 해왔으며 텃밭문학회 동인시집 ‘깊어가는 강물’, ‘깃털보다 부드러운’, ‘기억 속 언어’, ‘꽃구름 엽서’, ‘들에서 피운 꽃’, ‘꽃수레 향기’에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최종편집: 2025-06-02 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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