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선(76세)씨가 계간‘시원’ 제16회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시원’ 2022년 봄호에 ‘꽃방을 데우다’, ‘행운목 꽃향기’, ‘세상 앞에 또 서 있다’ 3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햇살 쏟아지는 아침/ 창문을 연다// 이미 데워놓은/ 베란다 꽃방/ 지난가을 삽목한 엔젤트럼펫도/ 꽃봉오리 얼굴을 내민다/ 테이블 주변에 둘러앉은/ 이들 꽃들의 대화가 길어질 것 같아/ 민망하지 않게/ 들고 나온 차 향기로 분위기를 돋운다// 마주 보기 어려운 시기/ 옹송그리며/ 반짝이는 눈웃음이/ 너무 예쁘다  당선작품 중 한 편인 ‘꽃방을 데우다’ 전문이다.  심사는 김송배·정순영·임병호 시인이 맡았다.이들 심사위원들은 “도호선은 오랜 기간 습작기를 거쳐 자신만의 지각이 뚜렷한 묘사와 주제의 투영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이어 “그는 주변의 사물 즉 꽃방이나 행운목 등을 응시하면서 그의 내면에 잠재해있던 인간적인 심성이 하나의 이미지화해 자신만의 주제와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심사평을 하고 “그러나 ‘행운목을 집에 들인 이,/ 물을 주던 이,/ 다 떠나 텅빈 집’이라는 허무의식이 작품의 의미를 상승시키고 있어서 심사위원들은 공감하게 돼 당선작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호선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 “대학 교양과목에서 문학과 글쓰기 시간에 잠깐 맛보기만 했고 문학에 대한 갈망이 있어 대학원에 가려고도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혼자 집에서 습작을 하고 있던 중 2016년부터 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문학의 꿈을 키우고 있다.시를 배운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내 삶의 조각들이 아름다운 시가 돼 화려하게 단장한 가을 나뭇잎이 미련 없이 떨어져 이듬해 새순이 자라는데 토양에 거름처럼 스며드는 시를 쓰고 싶다.” 성주군 출신으로 상주대 식품영양학과·사회복지학과 복수전공(사회복지사2급)한 도호선 시인은 상주시청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다.그동안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수강했으며 다움문학회 동인시집 ‘걸었던 길을 다시 걷다’, ‘거울의 그늘을 닦다’ 등에 참여했다.
최종편집: 2025-05-11 14: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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