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 첫 시집 ‘네 이름을 불러주마’(도서출판 시원)가 발간됐다. 2018년 ‘한국시원’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최영환 시인의 ‘네 이름을 불러주마’는 ‘새봄의 노크’, ‘간이역’, ‘나팔꽃 연서’, ‘내 몸의 옹이’, ‘언제쯤’ 등 82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늦봄의 기운에/ 핑크빛으로 꽃불 붙은 황매산/ 형형색색의 등산복과 어우러졌다// 배고픈 시절/ 참꽃을 따 먹느라 산을 헤매다가/ 주홍 글씨 자국으로 보라색 입술을 남겼고/ 너는 먹을 수 없는 개꽃이 되었다/ 겨울엔 불쏘시개가 되어/ 몸뚱어리가 잘리고 천시받던 나날들/ 속이 다 타 텅 비었겠지/ 꽃잎이 저리 붉게 물들자면/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을까//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철쭉 축제/ 축하한다 철쭉아/ 이제야 네 이름을 불러준다// 너는 폰 속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표제 시 ‘네 이름을 불러주마’ 전문이다.최영환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늦은 시기에 시작한 글쓰기에 재미를 붙여 앞뒤도 모르고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다가 몇 편을 엮어보니 뿌듯함보다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일상의 진솔함을 담담히 표현해보고픈 마음은 앞섰으나 일천한 생각과 표현력의 부족으로 서툴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늘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며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작은 등불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엮어보았습니다.”해설은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인 김송배 시인이 썼다.김송배 시인은 ‘스토리텔링 시법으로 탐색하는 인생의 진실’ 제목의 해설을 통해 “최영환 시인은 자연과 계절의 순환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생태의 변화를 통해서 창출하는 이미지가 다채로운 한편 그 계절의 섭리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는 자연현상에서 교감하는 시적 상상력과 거기에 생성하는 순정적인 서정이 발현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서정적인 친자연관에서 만유(萬有)의 현상에서 감득하는 시적인 주제는 그의 정서에서 예외일 수 없는 중요한 근간을 이루고 있어서 그의 인생적인 지향점은 언제나 순수하고 정갈한 이미지를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최영환 시인은 영국의 비평가 리츠저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의 정서생활과 시적 소재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생활의 언어적 표현은 시적인 기교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시적인 소재나 주제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주변상황에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시집에서 스토리텔링으로 동행하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령 출신의 최영환 시인은 대구교대를 거쳐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경영학석사)했으며 40년 교직생활을 김천다수초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그동안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 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 문예창작반에서 수강해온 최영환 시인은 여울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제자(題字)를 본인이 직접 쓴 128쪽 분량의 최영환 시집 ‘네 이름을 불러주마’ 책값은 1만2천원이다.
최종편집: 2025-05-11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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