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먼 기억을 묶어 여기 내려놓습니다열 개의 손가락이 숨 가쁘게 뛰는 동안내 손도 무릎 위에서 그 음표를 짚습니다 갓 태어난 소리들이 별빛으로 부서집니다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환호의 그늘에서한 마디 놓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 적습니다 당신의 그늘 속에 내 생은 묻히지만당신 꿈 받들면서 새벽빛을 찾습니다커튼콜 그 붉은 소리에 내 손 따라 뜨거워집니다*페이지 터너: 음악회에서 연주자 대신 악보 넘겨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