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 설날은 큰아버지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빼는 엄마엄마를 기다렸다쌀가루 떡시루에 쌓이고수증기 속을 미끄러져 나온 가래떡이 차곡차곡 그릇에 쌓이면 푸근한 설날이 된다가래떡 하나 받아든 나는 밤늦도록 엄마를 기다리고 엄마 손끝에서 또다시 눈이 내리고 나는 그만 잠이 든다이런 날은 어김없이 업혀서 집에 온다가래떡 냄새 엄마 냄새세상에서 제일 넓은 엄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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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5-11 06: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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