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출신 송건호(61세) 박사가 ‘문학광장’ 제91회 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당선작품은 격월간 ‘문학광장’ 11·12월호에 발표된 ‘사랑 공간학’, ‘어머님께 드리는 고백’, ‘사랑이 올 때’ 3편이다. 채송화 꽃만 한/ 자리를 받았다.// 꽃씨 한 알/ 날아와 준다면/ 빗물/ 햇볕 한 줌 쏟아 부어/ 꽃 한 송이쯤은/ 눈부시게 피우리라 생각했는데// 바람 부는 날/ 신기하게도/ 꽃씨 하나 날아와 앉았다./ 빗물/ 햇볕 한 줌으로/ 꽃씨는 꽃을 피웠고/ 꽃은 많은 씨앗을 잉태했다.// 그 고마운 바람은/ 작은 씨앗들을 품고/ 채송화 꽃만 한/ 꿈이 서린 자리를 찾아가 앉는다.   당선작품 ‘사랑 공간학’ 전문이다.   심사는 이만섭·표천길·이타린·허남기·최경순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송건호 시인의 당선작 3편 주제는 사랑”이라며 “일상적이고 소소한 자리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노력이 큰 목소리로 많은 귀에 울림을 주는 시의 확장성으로 나타날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또한 “대상을 향해 나아가는 지향적 형태가 아닌 내 안에 확장해놓은 공간에 마련한 사랑이다. ‘사랑의 공간학’에서 화자는 작고 어여쁜 사랑을 채송화 꽃씨만한 공간에서 여린 꿈을 키우듯이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지극한 사랑의 모습을 형상화해내고 있다. ‘어머님께 드리는 고백’ 역시 시인의 사랑 공간에 마련된 부재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화자의 메타성의 정서 그대로 성찰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평을 했다. 송건호 시인은 당선 소감을 이렇게 썼다.  “나의 시는 나의 몸속에 온기로 미세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씨앗이 보내는 작은 진동임을 느끼면서도 나의 시를 내 단단한 껍질 속에 가두어두었던 것입니다.그래서 나의 시는 나의 몸 구석구석의 세포들에 생명을 전하는 생명이었습니다. 풍성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는 이 광장에서 나의 시가 꽃으로 피어나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향기로 퍼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문면 도명리에서 태어나 감문중, 김천중앙고를 거쳐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한 송건호 시인은 동국대 경영학석사, 건국대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신학대 신대원 M.Div 졸업 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광석교회 전도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산학융합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송건호 시인은 2018년 ‘크리스찬문학’ 시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해 이번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당선은 재등단이며 2019년 활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종편집: 2025-05-11 04: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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