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단풍길 아래에서 백년가약을 전통혼례식으로 치른 당찬 신랑 신부가 있어 화제다.지난 6일 12시 강변공원에서는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신랑 박억동(43세, 조마면)군과 신부 김지민(21세)양의 전통혼례식이 하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코로나19로 인해 간소하게 치러진 이날 예식은 풍물단의 축하공연 속에 기러기를 든 집사와 신랑이 앞서고 신부가 탄 가마가 조각공원 원형 공연장에 마련된 초례청에 당도하면서 시작됐다. 예식은 김천문화원 송기동 사무국장의 집례로 신랑을 맞이하는 친영례, 신랑이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집에 가서 상위에 놓고 절하는 예인 전안례, 신랑신부가 절하는 예인 교배례, 술잔을 맞추는 예인 근배례 순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거행됐다.이날 공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전통혼례식을 봤다는 한 시민은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전통혼례식을 옛 모습 그대로 구경하는 횡재를 했다” 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최종편집: 2025-05-11 0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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