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여자고등학교(교장 김덕남)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의 수학여행 운영이 불가한 상황에서 지난 22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학여행을 운영했다. 김천여고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랜선 수학여행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운영했다. 평소 가고 싶은 여행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 소개 영상 제작 및 발표, 부스 체험, 주제별 포토존, 10년 뒤의 나에게 편지쓰기, 친구와 선생님의 사랑을 전하는 말하는 라디오 방송, 미니 게임, 패션쇼, 장기자랑 등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인천광역시 인일여고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내 고장 소개, 대학 영상 작품을 상호 교환함으로써 랜선 수학여행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전체를 총괄한 학생회장 한송희 및 학생회는 코로나19로 3박 4일의 제주도 수학여행을 못가는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학생회가 발행한 비행기 티켓으로 행사장에 입장하고 생일축하 및 파티 포토존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에너지를 느꼈다. 10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죽음의 간접 체험을 통해 현재의 삶을 조명해 미래를 설계하는 경험 프로그램은 창의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인일여고와의 랜선수학여행 공유 경험은 상호 방문이 어려웠던 인도의 자매결연교와의 교류방안에 대안을 제시했다. 김덕남 교장은 “코로나19로 물리적 공간 이동이 제한돼 오프라인의 수학여행을 진행할 수 없어 안타까움이 컸었는데 랜선을 통해 학습과 앎의 지경을 넓혀가는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창의성을 보니 참으로 믿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