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은 자체예산과 지자체의 일부 수탁사업비 지원을 통해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사업의 확장에 한계가 있어 지난 5월부터 발전기금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모집된 발전기금은 의료취약계층 진료를 위한 사회공헌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연구 등에 활용되며 지금까지 60여명 1천600만원 상당의 발전기금이 모금됐다.
수혜자 선정을 고심 중이던 김천의료원은 10월 21일 드디어 발전기금 1호 수혜자를 선정했다. 첫 지원대상자는 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부부로 현재 결핵을 앓고 있다. 약 6개월~1년의 치료 계획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및 미비한 사후관리로 인해 적정한 시기에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로의 전염 가능성이 있어 발전기금을 지원하게 됐다.
정용구 원장은 “의료원에 부임하고 발전기금을 새로이 도입하게 됐는데 이렇게 첫 수혜자가 선정되고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의료원에 부임하기 이전부터 공공의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현장에 와서 보니 의료원 자체예산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에 발전기금 모금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고 발전기금의 모금과 운영을 통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천의료원은 지난 6월부터 월 2회 토요일마다 외국인 진료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병전담병원에서 해제돼 외래·입원·수술 치료 등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는 등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책임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