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은 독서의 달을 맞아 개최한 정유정 작가 초청강연회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9일 성황리에 마쳤다. ‘행복의 조건, 우리 곁의 나르시시스트’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회는 ‘완전한 행복’을 위해 불행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극단적 나르시시스트의 파멸을 그린 신간 ‘완전한 행복’을 소개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이 어우러진 북토크로 이뤄졌다.
정유정 작가는 “인생에서 완벽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완전한 행복일까”라는 물음에 “행복이란 불행과 고통도 내 삶이라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며 우리는 모두 자신의 행복할 권리와 더불어 타인의 행복도 존중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토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집필 동기부터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 듣는 것은 물론 책 너머의 생각들도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정유정 작가는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 출간되는 책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