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아래 숨어 있는 어린 각시붓꽃 한 촉집으로 데려왔다한 해 두 해 늘어나는 식구꼭 껴안은 뿌리땅속 깊은 생각에한숨으로 뽑아 올린 붓꽃잎마다보랏빛 수줍게 풀어 놓았지만꽃 시절은 잠시스스로 눈물 닦아내고갈고 닦은 각시의 촉뜨거운 여름날에도 꺾이지 않는 파랗게 날 세운 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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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8-22 05: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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