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면 대방1리 옥계마을의 이순옥(75세)씨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효부로 아는 이들은 안다. 21세 좋은 나이에 시집와 어려운 생활환경에 지병을 가진 시어머니(장옥금)를 54년간 지극 정성으로 모셨다. 102세로 별세하기까지 한날한시처럼 모시다 보니 본인도 할머니가 됐다. “요즘 세상에 정말 보기 드문 효부지요. 한두 해도 아니고 5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농사일 하랴 집안 살림하랴 시어머니 병 수발하랴 자기 몸 돌볼 새 없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을 것입니다만 불평하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작은 상 하나 받지 못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옥계노인회 회원들이 시장님께 효부상을 청원하게 됐습니다.”옥계노인회 회장의 말이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순옥씨는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뿐이고 어머님께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개를 숙여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