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빈 시집 ‘신의 잠꼬대’(시와반시)가 발간됐다. 1997년 ‘시와시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해 오늘에 이른 장하빈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신의 잠꼬대’는‘시인과 건달’, ‘질라래비 훨훨’, ‘달빛 사다리’, ‘가을 초상’ 등 40편의 시가 4부로 나눠 편집됐다. 시인의 준말은 신/ 신의 본말은 시인// 시는 신의 잠꼬대/ 시인은 신의 잠꼬대 받아쓰는 건달바(乾達婆)시집 제목으로 인용된 ‘시인과 건달’ 전문이다. 자서를 “나를 천국으로/ 나를 지옥으로/ 나를 마음대로 인도하는/ 펜, 당신은/ 나의 군주, 나의 우상”이라고 쓴 장하빈 시집 ‘신의 잠꼬대’는 스마트폰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삶의 기호와 리듬에 맞추어 5행 내외의 짧은 경구로 된 잠언시(箴言詩)로 구성됐다. “잠언(箴言)은 ‘바늘로 찌르는 말씀’ 곧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을 의미한다. 따라서 잠언시라 함은 경계와 교훈의 내용과 함께 명상과 성찰의 어조를 띤 것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의 시를 지향한다.팔공산 문학의 집 ‘다락헌(즐거움을 많이 누리는 집)’에 머물며 명상에 잠기거나, 강과 호수를 산책하거나, 항구와 섬을 여행하다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한 것들이다. 요산요수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지혜와 사유에다 기지와 익살을 덧대어 짧고 간결한 형식에 담아내고자 했다. 바라건대 ‘짧아서 눈부신’ 잠언시의 매력이 얼추 깃들었으면 한다.”  시집 뒤쪽에 수록된 장하빈 시인의 ‘여행과 산책을 통한 명상적 시 쓰기’제목의 산문 앞부분이다. 장하빈 시인은 산문 마지막 부분을 이렇게 썼다. “4년 전 수성못 근처 옛 아파트로 세간의 일부를 옮기고 ‘다락헌’은 나만의 집필 공간으로 오롯이 남겨졌다. 그래서 이곳에 혼자 줄곧 머무르면서 해남에서 튤립과 수선화를, 광주에서 꽃무릇을 구해 마당 곳곳에 심었다. 봄에는 튤립 축제와 수선화 축제, 가을에는 꽃무릇 축제를 펼칠 생각에 달뜬 나날을 보냈던 것. 그러던 중 예기치 않게 ‘팔공산 문학의 집 다락헌’이란 문패를 달고 다락헌시인학교를 개설해 매주 한 차례 ‘시마(詩魔)라는 귀한 손님맞이에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김천시 대덕면에서 출생해 김천고를 거쳐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한 장하빈 시인은 그동안 시집 ‘비, 혹은 얼룩말’, ‘까치 낙관’, ‘총총난필 복사꽃’을 발간했다.  시와시학상 동인상, 대구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한 장하빈 시인의 시집 ‘신의 잠꼬대’는 하드카바 65쪽 분량이며 책값은 1만원이다.
최종편집: 2025-05-10 14: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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