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법매 시집 ‘돌 속의 강물’(천년의시작)이 발간됐다. 최 시인의 ‘영혼의 깃발’, ‘머물다 떠나간 자리’(한영 번역시집)에 이은 세 번째 시집 ‘돌 속의 강물’에는 ‘단풍의 항변’, ‘청포도 아침’, ‘매미 아리랑’, ‘위대한 대답’ 등 58편의 시가 4부로 나눠 편집됐다.강물이 흐르다 멈춰버려서/ 돌이 되어버린 강// 돌 속에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내가 있지/ 거기엔 모래무지도 송사리도 있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강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강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서 목욕을 하였지// 흐르는 돌강에서 어머니가 빨랫방망이를 들고 나오고/ 아버지는 지게를 지고 나왔지// 나만 아직도 돌강에서 못 나오고/ 돌을 깨부수는 연습만 열심히 하고 있지 표제 시 ‘돌 속의 강물’ 전문이다.시집 해설은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썼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오랜 시간의 기억과 불일불이(不一不二)의 마음’ 제목의 해설을 통해 “최법매 시집 ‘돌 속의 강물’은 이제 심원한 시 세계로 자리매김해 가는 귀중한 흐름을 담아낸 미학적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또한 “그동안 발간한 시집을 통해 불가적 명상과 인생론적 비의를 심도 있게 형상화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그러한 형상과 의미를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예술적 지표를 우뚝하게 세우고 있다”며 “최 시인은 서정시가 가지는 회귀적 속성을 뚜렷하게 견지하면서 기억의 원리에 충실한 세계를 보여 준다”고 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돌 속의 강물’ 해설에서 “시인은 심미적 관조나 순간적 정서로 사물들의 이치를 표상하면서도 그것들이 사회적 관계의 복합성 속에 존재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간다”고 했으며 “이러한 역설적 노력은 그의 시로 하여금 서정에 대한 애착을 견고하게 지켜오게끔 하면서 오랜 시간의 기억과 불일 불이의 마음을 담아내게끔 인도해 간 것”이라고 결론지어 말했다. 서울디지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오봉옥 시인은 표4글을 통해 이렇게 평가했다.“최법매 시인의 시편들은 맑고 투명하다. 마치 푸른 계곡의 물처럼 바닥이 훤히 보이는데 깊다. 한눈에 읽히는데 그 울림은 또 만만치 않다. 그의 소박하고 소탈한 성품이 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언어를 함부로 비틀거나 뒤집지 않아도 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심금을 울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1970년 직지사로 출가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승려로 생활해온 최법매(속명 최순태) 시인은 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부(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으며 명적암 주지, 직지성보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구미 수다사 주지로 봉직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법매 시인의 수상경력으로는 김천시문화상, 경북작가상, 한반도문학상 등이 있다. 시작시인선 366으로 발간된 최법매 시집 ‘돌 속의 강물’은 108쪽 분량이며 책값은 1만원이다.
최종편집: 2025-05-16 0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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