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낸 꽃샘추위 뒤 찾아온 봄바람향기 없는 들녘의 꽃 더듬어보는 흰나비 불청 코로나 섞여 떠들썩 흔들거리는 길마다 무심한 봄바람아!행여 떠나보리라는 심산의 뻐꾸기처럼 텅 빈 선웃음, 한산의 그늘 열기를 식혀가고 땅 끝을 돌아도 녹엽 향기 없는 계절이네 무심한 여름 바람아!홍갈색 단풍 만산에 걸치고 희뿌연 괴색 바람 답답한 함성의 창문 하늘 아래 어느 골이든 이름 없는 바람이네무심한 가을바람아! 섣달 혹한 무겁게 핀 설화 아우성이 겹쳐진 곳들 냉랭한 누더기거리참 삶터가 돌아올 희망의 계절 언제 오려나무심한 겨울바람아! *송재옥 시인은 탤런트 송윤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