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일찍 혼자되시어아빠 엄마랑 한 집에 산다어느 날 학교에 갔다 오니부엌에서 맛있는 전 냄새가 났다“할머니, 저 주시려고요?”“아~니”“그럼 아빠 엄마요?”“아~니”할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렇게 좋아하던 손자를 싫어하시는가?“이 꽃전 누구 주시려고요?”“으응, 아랫마을 김 할아버지 주려고외롭게 혼자 살거든“우리 할아버지 생각나서 그러시는가?입술에 붉은 색칠하고 꽃단장한 할머니꽃전을 들고 김 할아버지 집에 가시더니 금방 오셨다“할머니, 왜 그래요?”“어떤 할망구가 김 할아버지와 만두 먹고 있잖아”손자는 심통이라 생각되었지만 할머니의 외로움어떻게 달래야 하나걱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