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익씨와 박진옥씨가‘시조21’ 가을호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김천문학아카데미 시조반에서 시조를 공부해온 박서익·이진옥씨가 ‘시조21’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심사는 노중석·김일연·민병도 시인이 맡았다. <박서익 시인>황악산 기를 받아 포도 알알 익힌 바람/ 농부의 땀방울을 가만가만 닦아주네/ 저문 놀 대나무 숲에 새들을 재울 때까지// 직지천 맑은 물에 주저앉은 뭉게구름/ 물오리 자맥질에 하늘 잠시 출렁이고/ 바람은 바쁜 걸음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네‘강변공원에서’ 전문이다. 심사위원회는 “박서익은 당선작인‘강변 공원에서’와 ‘누에에 관한 기억’을 통해 일상에서 만나는 물상과 사건을 응시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며 “작품마다 시조의 정형성이 정연해 오랜 시력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생각과 메시지를 행간에 중첩시키는 언어구사 능력 또한 앞날을 기대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서익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몇 해 전 백수문학아카데미를 알게 돼 시조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시조의 틀에 맞춰가는 묘미에 점점 빠져들게 됐습니다. 오래전부터 민족의 가락을 아끼고 가꾸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숨이 찰 때도 있고 무릎이 깨질 때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정진하겠습니다.” 상주에서 출생해 금오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박서익 시인은 상주중동중, 상주여고 교사로 근무했으며 김천여고 교사로 퇴직했다. <박진옥 시인>한 오라기 욕심도 발붙이지 못한 세상/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의 뱃속으로/ 둥글게 몸을 웅크리고 폐달 연신 밟는다// 가야산 계곡마다 새 봄빛이 쌓이는데/ 더께 앉은 세월만큼 이끼 낀 늙은 돌들/ 나직한 물소리마저 두 바퀴에 감긴다‘자전거 타기’ 전문이다. 심사위원회는 “박진옥은 당선작 ‘자전거 타기’, ‘봄날’을 통해서 감각적인 언어와 탐구적인 정신의 건강미를 보여줌으로써 시각의 새로움이 두드러지며 특히 시조의 생명력인 종장 처리에 있어서 반전의 원숙함과 은유의 깊이를 읽을 수 있어 향후 감성적이고 독자적인 시세계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진옥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쁨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시조를 쓰는 것은 일상에 담겨있는 의미를 새롭게 읽어내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자연 현상을 좀 더 세심히 보고 그 속의 깊은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좋은 시조를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에서 출생해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한 박진옥 시인은 화요시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ㅗ
최종편집: 2025-05-14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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