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면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 지난 2일 있었던 제50회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에서 조마면 장암리에 거주하는 여인주씨(41세)가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50회를 맞는 경상북도 공예품대전은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 공예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행사로 안동에서 열렸다. 이번 공예품대전은 총 70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공예분야별 전문가 10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3점, 동상 4점 등 총 44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금상을 수상한 작품명은 ‘코로나19 박멸시킨 전통놋그릇’으로 4인 다과세트로 구성돼 있다. 해당 작품 콘셉트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리 표면에는 완전히 사멸하는 것에 착안, 옛 조상의 지혜로 만들어진 전통유기가 코로나19 박멸로 이어져 다함께 차 한잔의 여유와 담소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작품이며, 기존 틀에 박힌 유기의 모양에서 벗어나 조금 더 현대적인 모양으로 표현한 제작 의도가 엿보인다.
수상자인 여인주씨는 경력 45년의 베테랑인 아버지 여득구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고려방짜유기, 김천유기에서 각 10년씩 기술자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시상식에서 여인주씨는 기쁨의 눈물과 함께 수상 소감으로 “묵묵히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가족과 응원 해주신 조마면 장암리 주민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마면장님께 감사드리며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노력한 결과로 이런 상을 받았다”고 했다. 수상소식이 알려지자 장암리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곳곳에 현수막 게첨과 여인주씨 가족에 축하인사를 하면서 훈훈한 조마면의 인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금상 수상의 특전으로는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출품 자격 부여 ▲대한민국 공예문화박람회 참가 기회제공 ▲생산 장려금 지급 등이 있으며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여인주씨와 조마면이 함께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충 조마면장은 “여인주씨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가족을 비롯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제2의 여인주씨가 탄생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발굴과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