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이정 시인이 제8회 한국꽃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꽃문학상은 전국에서 문학인이 응모한 256편 가운데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대상, 본상 등 10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제10회 전국문학인 꽃축제와 함께 진행된 한국꽃문학상은 해마다 경남 양산시 통도사 서운암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서운암의 야생화 개화 시기에 맞춰 양산을 찾는 문학인들과 봄꽃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다소 줄여 지난 15일 수상자와 가족들만 초대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2015년 ‘문예운동’을 통해 등단한 이정 시인은 현재 청하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보랏빛 함성’과 번역시집(공저) ‘여섯 행성의 길’을 발간했다.
한편 이정 시인의 수상작품을 비롯한 우수한 작품은 시화로 제작돼 11월 말까지 통도사 서운암에 전시된다. 아래는 이정 시인의 수상작 전문이다.너는-히아신스에게 이정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2월진한 분 냄새를 풍기며해마다 내게봄의 초대장을 보낸다너는 뼈에 사무치는 곰삭은 향수,때를 놓칠세라 보랏빛 꽃수를 놓으면발효향이 게워 넘친다발칸반도가 원산지인너는겨우내마음속에 낀 앙금을 털어내며아슴푸레 잊었던 고향,그 연둣빛 넘실대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