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젖은 유월은 꽃다운 젊음 멍들게 하고파란만장한 삶이 먹먹하다전사우편 전해 받고세상 포기하고 싶었지만 백일 된 딸아이의 눈망울이 막았다남편 잃은 서러움 안고 총성이 진동하는 잿더미에 앉아배고픔에 울고 무서움에 떨었다딸아이와 살아남으려고뒤돌아볼 틈 없이 억척스럽게 사느라 애늙은이가 되었다숨 돌릴 틈 없는 피난살이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숨통 조르는 그리움 억누르며청춘을 보내고 모질게 살았다아무리 오래 되어도전쟁이 할퀸 상처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
최종편집: 2025-06-02 19: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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