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세시풍속 단오를 맞아 수백 년 전통을 간직한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줄다리기 행사(김천시 주최, 김천문화원 주관)가 지난 31일 두 마을의 경계인 신평교에서 열렸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더위를 이겨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예로부터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부채를 나누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이 이어져 왔다. 특히 줄다리기는 단오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로 마을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은 용복·신평마을 주민 포함 100여명의 시민들과 지역의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50명 정도가 함께 참여해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단오 줄다리기 행사는 과거 두 마을 간의 대결 구도로 300년간 계승돼 왔으나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이는 것을 경계한 일제가 독립운동의 온상으로 의심해 행사를 금지했고 그 후로 약 70년간 전통이 끊기게 됐다. 하지만 이후 2001년 김천문화원의 고증과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복원돼 매년 단오에 재현되고 있다.이날 행사에서도 주민들은 전통 방식대로 동제를 지내고 본 경기를 진행했으며 치열한 대결 끝에 용복마을이 승리하며 단오의 흥겨움을 더했다.또한 단오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지역 어린이 30여 가족은 창포물 머리 감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미니 줄다리기 등 단오 풍속 체험에 참여하며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김천시 관계자는 “단오는 단순한 명절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동체의 안녕을 빌던 중요한 전통문화”라며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데 힘쓰는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종편집: 2025-06-04 07:27:5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새김천신문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시민로 8, 2층 대표이사 발행 편집인 : 전성호 편집국장 : 권숙월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희연
전화 : 054-432-9100 팩스 : 054-432-9110등록번호: 경북, 다01516등록일 : 2019년 06월 25일mail : newgim1000@naver.com
새김천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새김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