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베란다 홈통에 빗물 흐르는 소리밤새도록 불면의 밤을 덧칠합니다어쩐지 심상치 않다 싶더니결국 이 사달이 나는군요뉴스는 흙탕물만 보이고들리는 소리는 차마 새겨듣기 무섭습니다작년엔 지하주차장이더니이번엔 지하차도라는군요띵똥, 종일 안전문자만 보내면 뭐합니까사람은 안전하지 못한데요저녁 시간포슬포슬한 감자를 삶아놓고 포크를 잡은 채 창밖을 봅니다여전히 비가 쏟아집니다하나님, 용서하십시오그래도 며칠 후면 하늘은 젖은 구름을 널어 말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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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6-01 0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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