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숨겨 오다 울컥 고인 피멍 같은 엄마의 손톱 끝에 스며든 서러움들 혼자서 웃는 웃음이 왜 저리 막막한가 남몰래 출렁이다 등이 굽은 늦여름에 텃새들이 날아와 남겨 둔 울음 삼켜 주름진 손가락 끝에 떠오른 낮달이여 그 오랜 그리움 무명실로 꽁꽁 묶어 어룽진 생각 위에 새겨 놓은 붉은 꿈 또 한 번 이승을 읽고 먼길을 걸어간다
최종편집: 2025-06-01 08: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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