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쾌 전 소방서장이 계간 ‘문학예술’ 제81회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문학예술’ 2023년 봄‧여름호에 ‘손을 들어 기차를 세우다’, ‘물에 부고를 띄우다’, ‘안전화 속 가위톱장수하늘소’등 3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상주 백원역에서는/ 손을 들면 기차가 섰다// 기차를 타고 가다/ 승무원에게/ 백원역에 내리겠다고 하면/ 하차 벨소리가 울린 버스처럼 기차가 섰다// 확인 차 기차를 타고/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백원역에서는/ 탈 때 손을 들면 되고/ 내릴 때는 말을 하면 된다고 하였다// 손을 들어 타는 사람이 없거나/ 내리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통과하는 기차/ 내 마음대로 세워 타고/ 내리는 경험을 해보았다 당선작품 중 한 편인 ‘손을 들어 기차를 세우다’ 전문이다.  심사는 장윤우‧이일기‧권숙월 시인이 맡았다.이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세 편 모두 직접 체험한 것과 간접 체험한 것을 소재로 이야기가 있는 시, 그림이 그려지는 시를 썼으며 앞의 두 편은 특히 추억 속에 묻힐 수밖에 없는 소재지만 시로 형상화해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가 끄덕여지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여영쾌 시인은 치열한 시 정신으로 낯설게하기와 침묵의 기법을 익혀 상투의 틀에 붙잡히지 말고 끊임없이 긴장을 살려나감은 물론 침묵의 기술, 생략의 기술을 익혀 완성도 높은 시로 시인 자신도 독자인 남도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결론지어 말했다.“젊음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로 보내다보니 성격도 급해지고 정서적으로도 너무 삭막해진 것 같았다. 직업상 아니면 말고가 통하지 않았고 누구보다도 한발 앞서서 행동해야 했다. 또한 완벽을 강구하다 보니 성격도 거칠어진 것 같아 퇴직 후 성격 개조를 모색하다 시 쓰는 법을 배우게 됐다.남의 시를 읽는 것은 좋아했으나 내가 시를 쓰려니 화재현장에 처음 맞닥뜨린 것처럼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시 공부를 한지 5년에 이르지만 아직도 우왕좌왕 불길 속에서 헤매는 것 같은 나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그러나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실패한 일이 없었듯이 숙습난당으로 열심히 노력해 모두가 공감하는 시를 쓰고 싶다.” 여영쾌 시인의 ‘실패란 있을 수 없다’는 제목의 당선 소감이다. 1947년 구성면에서 출생한 여영쾌 시인은 김천고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대구소방서 공채시험에 합격해 대구소방서 서문로파출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안동소방서장, 경주소방서장, 구미소방서장을 역임하고 2007년 성주소방서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그동안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수강해온 여영쾌 시인은 텃밭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인시집 ‘꽃구름 엽서’, ‘꽃수레 향기’, ‘들에서 피운 꽃’, ‘상쾌한 운율’에 작품을 발표했다.
최종편집: 2025-06-01 0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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