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돈 전 면장이 평생 쓴 글을 한데 모은 ‘素沙(소사)의 散文集(산문집)’이 발간됐다. 1936년 부항면 사월리에서 출생해 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 구성면, 남면, 지례면 사무소를 거쳐 대항면장을 역임하고 1995년 지례면장으로 정년퇴임한 이현돈 전 면장의 ‘소사의 산문집’이 발간된 것. ‘소사의 산문집’은 ‘베드로’란 영세명을 가진 이현돈 전 면장이 최종현 신부로부터 받은 연하장의 글 “한세상을 사는 동안 좋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닙니다.”로 시작됐다. “나는 좋은 사람 축에 끼지도 못하면서 더러 불평하고 남을 원망하지는 않았던가? 오히려 피해를 주지 않았던가? 일가친척, 동료, 친구, 선후배, 부하, 상사, 이웃에게 진 빚을 갚지 못하고 갈 것 같다. 어영부영하다가 내 나이 벌써 米壽(미수)다.” ‘소사의 산문집’서문 앞부분이다. 책은 6부로 나눠 편집됐다. 1부‘나의 가족 이야기’는 ‘할매의 옛 얘기’, ‘어머니의 후회’, ‘할아버지의 소망’ 등 18편이 수록됐으며 2부 ‘나의 조상 이야기’는‘마을 이름을 남긴 한송정’, ‘미물도 감동한 이수빈의 효성’, ‘소나무도 상복을 입은 草堂公(초당공)의 효심’ 등 12편이 수록됐다. 3부 ‘나의 공직 이야기’는 ‘아리랑 담배 한 갑의 뇌물’, ‘저 새끼 너거면 면장으로 왔나’, ‘조심해라 독일병정이다’ 등 13편이 수록됐으며 ‘나의 이웃에게 드리는 이야기’에는 ‘고놈 왜놈 같다’,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 ‘오줌 누는 놈과 똥 누는 놈’ 등 30편이, 5부 ‘기념사와 축사’는 ‘상좌원 마을회관 준공식 축사’, ‘직강공 추모비 제막식 인사말’, ‘지례면장 정년퇴임사’ 등 20편이 수록됐다. 6부 ‘碑文(비문)글 모음’에는 짓기 어려워 학식과 견문이 넓은 이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비문 58편이 수록돼 있다. ‘6·25참전국가유공자기념비’, ‘咸陽朴氏(함안박씨) 孝烈碑(효열비)’, ‘延安李公源河之墓(연안이공원하지묘)’ 등이 수록됐다. ‘소사의 산문집’ ‘기타’에는 ‘편찬사’, ‘초은서문’, ‘구성면 상좌원 마을의 시대 호칭’이 수록돼 있어 목차만 봐도 이현돈 전 면장의 삶과 생활 등 걸어온 길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현돈 면장은 이 책을 발간한지 두 달 후인 4월 2일 저녁 8시 45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이은영을 비롯한 3남1녀 자녀들이 이현돈 전 면장 미수(88세) 생신 때 동방사에서 펴낸 ‘소사의 산문집’ 표지화는 윤분옥 문인화가의 작품이며 296쪽 분량이다.
최종편집: 2025-06-01 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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