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소리치는 어머니 모습 보았다링거와 수혈 주머니를 나팔인 듯 내걸고낯선 얼굴 허옇게 입원실로 오셨다무릎 연골 다 닳아 덜컹거릴 만큼고단한 삶은 오남매를 든든히 받쳐준 지렛대였음을 모른척했다고회 즈음한 걸음 앞에서 주저앉을 듯하시더니부지런히 어찌 걸어오셨을까두 무릎 생뼈를 깎아내는 다섯 시간 마라톤 수술을 잘 견디셨다수술실 앞에서 고개 숙인 채속 끓이며 기도하는 딸의 말어머니,이제는 곰삭은 아픔 내려놓고뼛속 담긴 눈물 쏟아내며거울에 마음 비춰주면서 자유롭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