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예술고등학교 서수용 교장이 제23회 경북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30일 울진 연호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경북예술상은 (사)한국예총경상북도연합회(회장 권오수)가 경북예술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쌓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수여하는 경상북도 최고 권위의 예술상이다.성악가인 서수용 교장은 그동안 수많은 음악공연을 통해 경북 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음악교육가로서도 수십 년 동안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김천예술고 음악 교사로 재직하며 100여 개가 넘는 경상북도 초‧중‧고등학교 교가를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편곡 녹음 제작해 일선 학교에 무상 보급했다. 또한 김천예술고 학생 동아리를 조직해 매년 교도소, 병원,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연을 통해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서수용 김천예술고 교장은 트바로티 김호중 가수를 길러낸 은사로 유명하며 김호중 외에 국제적인 성악가와 아티스트 등 수많은 예술가를 키워내 경북지역의 예술문화의 위상을 높였다.서수용 교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을 상기시키며 “웅장한 숲과 자연을 만드는 것은 결국 자신처럼 못생긴 나무들”이라며 지역 예술계와 제자들을 양성하며 노력했던 날들을 회고했다. 서 교장은 “이 예술대상이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그만큼 큰 부담으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역 예술을 지키는 큰 고목은 아닐지언정 경북예술의 풍성한 산과 숲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수용 교장은 지난 2021년 한국음악 교육에 공헌한 공로로 한국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