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기 위해서 풀은 저리 웃자랐나 뿌리째 뽑혀지는 절박한 순간에도 숨겨둔 짙푸른 함성 사방에다 흩뿌려 수정되지 않은 밤 온몸에 저장한 채 묵정밭 갈아엎을 밝은 날을 꿈꾸면서 가난한 들판에 앉아 길 하나를 새긴다 물려받은 꿈 없어 곱씹은 생이지만 흙 속에 묻혀 있는 서러움을 떠올려 마지막 고백인 듯이 꽃대 밀어 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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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9-13 1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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