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한 자식 사랑으로 속내 드러내지 않으셨다 무뚝뚝하긴 그만이라 하였지만기억 속 아버지는 늘아낌없이 그늘을 내어주는 정 많은 큰 나무였다돌담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드나드는 어느 가을날 많이 편찮으셨다어린 마음에 행여 일어나지 못하시면 어쩌나불안하여 자다가도 아버지의 숨소리 확인하길 여러 번꿈속에서도 가끔은 두려움에 떨었다수많은 이야기와의 숨바꼭질 아직도 도란도란 엮어가는 중이다
최종편집: 2024-09-13 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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