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첫 시집 ‘손끝으로 말하다’(시와표현)가 발간됐다. 2010년 ‘한국시’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한 이미숙 시인의 ‘손끝으로 말하다’에는 ‘엄마의 봄’, ‘각시붓꽃’, ‘순간의 외출’, ‘내가 여우다’, ‘내 나이 쉰셋’ 등 96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봄을 캔다/ 짙어진 나물 냄새/ 코가 벌름거린다/ 바람이 옷깃을 툭 치고 지나간다/ 꽃잎이 발등에 앉는다/ 열여덟 엄마의 시간에/ 꽃신을 신고 말을 건다/ 자잘한 소리들이 주변을 맴돈다/ 잡초는 때를 가려 올라오고/ 빈둥거리던 호미/ 엄마 손에 이끌려/ 해가는 줄 모른다 시집 ‘손끝으로 말하다’ 맨 앞쪽에 수록된 ‘엄마의 봄’ 전문이다. 이미숙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 “입안에 고인 말들을 밀어내어 손끝으로 쓴다는 것이 타인 앞에 속살을 드러내는 것 같아 쑥스럽지만 토닥토닥 등 두드려주는 격려에 힘입어 용기를 내어본다. 뚜벅이처럼 걷다가 쏜살같이 지나가는 양면의 정서 속에 멈춰진 작은 기록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보려 한다. 가족과 이웃, 자연 속의 일부가 되어 웃고 떠들고 말을 건네다 보면 네가 있음으로 내가 즐겁고 세상은 아름다우며 또 살만하다.” 해설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김송배 시인이 썼다. 김송배 시인은 ‘내적 공허에서 탐색하는 서정적 자아’ 제목의 해설을 통해 “이미숙 시인의 시집 ‘손끝으로 말하다’를 정독해보면 서정적인 정서가 그의 시정신이며 시혼(詩魂)으로 관류(灌流)하고 있어서 그가 발우너하고자 하는 시적인 주제는 언제나 서정적인 자아를 탐구하는 시법을 읽을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송배 시인은 또한 “그는 이 시집 ‘손끝으로 말하다’를 통해서 그의 삶의 궤적을 재생하면서 인생의 존재와 성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내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자연 친화의 서정에서 순수한 정감으로 섭리의 순응과 긍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만유의 꽃에 대한 이미지의 창출은 미감이나 미학적인 시심(詩心)으로 그의 사유를 더욱 풍부한 시법으로 유도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했다. 경북 선산 출신으로 구성면 작내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미숙 시인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 수강생으로 시작(詩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움문학회 회원(회장 역임)으로 활동하며 동인시집 ‘치한처럼 오는 봄’, ‘시간의 유배’, ‘속말의 거처’ 등 21권에 작품을 발표했다.시와표현 시인선 118로 발간된 이미숙 시집 ‘손끝으로 말하다’는 145쪽 분량이며 책값은 1만원이다.
최종편집: 2025-05-10 09: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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