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원 부설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으로 구성된 다움‧텃밭ㆍ여울 3개 문학회가 각각 동인시집을 펴내 호평을 받고 있다. 다움문학회 ‘걸었던 길을 다시 걷다’김천문화학교에서 22년간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다움문학회는 스물한 번째 시집 ‘걸었던 길을 다시 걷다’를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유언경, 윤진수, 이경숙, 이미숙, 이수목, 전명하, 최종희, 하민숙, 김명숙, 도호선, 박기월, 이정숙, 최영란 등 13명의 시 75편이 수록됐다. 좀 더 젊어보이겠거니/ 검버섯 가리고/ 눈썹 그리고/ 붉은 입술 볼터치했다// 위장하느라/ 시간 소모가 많다// 이런 사정을 다 아시는 분이/ 바이러스를 뿌려/ 마스크로 위장케 하시니// 참 자유롭고 좋다2년 전 합류한 도호선 회원의 시‘위장’ 전문이다.“우리는 걸었던 길을 기어이 다시 걸으며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 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완성되는 또 한 권의 시집을 출산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장들은 아마도 수백만 페이지가 되겠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훨씬 더 기대되는 푸른 청춘입니다.”유언경 회장의 책머리에 일부분이다. 텃밭문학회 ‘들에서 피운 꽃’ 김천문화학교에서 17년간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텃밭문학회는 열일곱 번째 시집 ‘들에서 피운 꽃’을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정장림, 백영학, 정춘숙, 박경자, 백인자, 배현숙, 강흥구, 정순자, 이영숙, 이점순, 여영쾌, 최원봉, 구철수, 정금희, 김현수 등 15명의 시 94편이 수록됐다.손가락을 폈다/ 검지와 약지 마디가/ 뱀 머리같이 휘었고/ 주름 없는 곳 없다// 주먹을 내어주고/ 펴주는 길 사이에/ 우물이 있고/ 물살을 막아주는/ 작은 길들이 모여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번도/ 물어보고 쓴 적 없는/ 미안한 손// 하늘 향해/ 가위 바위 보 이점순 회원의 동시‘다섯 손가락’ 전문이다.“기나긴 장마와 태풍을 견디고 코로나19의 두려움 속에서도 텃밭의 가을은 시의 꽃들로 풍성합니다. 열일곱 번째 동인시집 ‘들에서 피운 꽃’을 발간합니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추억을 꺼내어 들꽃으로 피워보고 붉게 물든 단풍잎 가을바람에 떨어질 때 사랑을 노래했습니다.”강흥구 회장의 발간사 일부분이다. 여울문학회 ‘여울의 노래’김천문화학교에서 11년간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시 창작 수업을 해온 여울문학회는 열한 번째 시집 ‘여울의 노래’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이정자, 조진순, 편재영, 함종순, 백정연, 이성균, 최구응, 최영환, 정운현, 손정훈, 김춘련, 김종분 등 12명의 시 84편이 수록됐다.조경수로 옮겨져/ 두 해째를 맞은 매화가/ 몇 송이 꽃을 피우고// 산수유도 조밥 같은 꽃을 조밥 조밥 피우는데// 2020년/ 봄이/ 이렇게 아픈 봄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2년 전 합류한 김춘련 회원의 ‘2020년 봄’ 일부분이다.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자연의 순리를 염원하는 마음이 간절하였기에 희망을 놓지 않고 긴 시간을 잘 인내하여 왔습니다. 이제 웬만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는 이골이 났습니다. 모두가 단단해져서 희망의 기운이 샘솟고 있습니다.” 한편 매년 파크호텔 등에서 합동으로 갖던 출판기념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은은히 풍기는 시의 향기는 관심 있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으로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5-15 0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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