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12월 10일 설립돼 공공병원으로써 도민의 행복한 삶과 건강을 추구해온 김천의료원이 지난 9일 개원 9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식적인 행사는 취소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외래 및 병동환자를 대상으로 기념떡을 나눠주고 우수직원에게 표창을 하는 등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화상회의 시스템(ZOOM)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의 기념사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김천의료원이 지방의료원으로서, 공공의료를 시행하는 주체로서 한 획을 긋고 가슴에 새긴 한 해였다”며 “무척이나 많은 일이 있었고 또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이겨냈고 이렇게 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미경 원장은 또한 “아직까지 코로나는 우리 주변에 머물고 있고 또 우리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우리도 모르는 순간에 코로나19 종식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천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천의료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및 의료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보건복지부, 경상북도와의 긴말한 연계와 자체적인 운영전략 수립을 통해 병원 경영에 만전을 기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과 최근 제2·3차로 이어지는 재확산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뿐만이 아니라 경영 및 재무관리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하며 김미경 원장 부임 이후 이어진 경영성과와 특히 2019년 약 30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역개발기금 52억원을 모두 상환하고 약 120억의 퇴직급여 충당금 중 50억 이상을 적립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확보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알렸다.
한편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들도 생각이 난다. 특히 지난 7월 그간 공공의료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의료원 100년 역사에 길이 기억될 만한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우리 의료원 또한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하며 “현재 기능보강사업으로 진행 중인 분만실과 신생아실 설치사업 및 건강증진센터 증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심뇌혈관센터 확충사업과 감염병 대응체계 확충 사업 또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함으로써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퇴원환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및 중증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 등 진료협력 사업 그리고 지역보건의료기관 인력 교육 및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필수의료분야의 공급 부족 및 지역서비스 연계미흡 문제와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한편 김천의료원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8월 21일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돼 총 20개의 격리음압병상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총 345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등 경북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