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숙월 시집 ‘금빛 웃음’(시문학사)이 발간됐다. 1979년 ‘시문학’ 추천완료로 등단해 오늘에 이른 권숙월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금빛 웃음’은 ‘산수유 봄 일기’, ‘진달래 근황’, ‘허공의 손길’, ‘수업은 무슨’, ‘강물의 사랑법’ 등 73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금빛 웃음, 빛바래지 않은 웃음 해종일 나눈다 홀로는 싫어 함께 빛나는 금계국, 욕심 없으니 주고받을 상처 또한 없기 때문일까 그늘 없이 밝다 오월 하순, 방천이며 큰길가 눈길 가는 곳마다 금빛 웃음이다 우리는 왜 저처럼 환한 웃음 나눌 수 없는지 웃는 일에 인색한지 불현듯, 해병대 졸병 시절 고참 말에 웃음 참지 못하여 원산폭격 한 기억 새롭다 잘했어 참 잘했어, 목숨 걸어도 좋은 게 웃음이라고 금계국이 웃는다 표제 시 ‘금빛 웃음’ 전문이다. 권숙월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 “어느덧 열네 번째 시집을 상재한다. 등단 후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원고지라는 우주 앞에서 나는 늘 하나의 점처럼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웃음의 미학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 고단한 세상에서 나의 시가 풍매화 꽃가루처럼 퍼져나가 웃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금빛 웃음을 만들고 싶다. 금빛 웃음이 되고 싶다. 금빛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 이 시집을 이 세상의 아픈 시인들과 쓸쓸한 이웃들에게 오롯이 바치고 싶다.” 시집 해설은 한양대 교수로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교수가 썼다. 유성호 교수는 ‘은은한 사랑과 자연 서정이 이루어낸 산문시 미학’ 제목의 해설을 통해 “권 시인은 짧은 줄글 양식의 산문시형을 통해 가장 깊은 감동과 전율의 순간을 담아내는 전형적 서정시의 모형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하고 “우리 서정시의 완결성이 함축성과 여백의 미를 살린 전통에서 구현됐다는 점에서, 시인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균질적인 양식적 자각은 시를 읽는 우리 모두에게 청량감과 함축의 순간을 동시에 허락한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한 권숙월 시인은 ‘하늘 입’, ‘가둔 말’, ‘새로 읽은 달’ 등 13권의 시집을 상재했으며 시문학상, 매계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경북예술상, 김천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창작활동비 지원을 받아 발간된 118쪽 분량의 권숙월 시집 ‘금빛 웃음’ 책값은 1만원이다.
최종편집: 2025-06-15 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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