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매계문학상 시상식을 겸한 매계 조위 선생 학술대회가 21일 오후 3시 봉산면 인의리 율수재에서 열렸다. 김천문화원이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김천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문중 관계자, 지역 문인 등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창녕조씨문장공파 조홍 대종회장 인사를 시작으로 손세영 문화홍보실장 축사, 김종태 호서대 교수 심사평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시상식 순서에서 이기양 매계문학상운영위원장은 이학성 시인에게 매계문학상 본상, 유언경 시인에게는 매계문학상 향토문인상 상패와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학술대회는 원광대 김창호 교수가 강사로 초청돼 ‘15세기 후반의 문학 지형과 매계 조위’ 주제 특강을 했다. 김창호 교수는 특강을 통해 “조선 전기 훈구파와 사림파의 문학적 대결구도 속에서 김천 출신 매계 조위 선생은 훈구관료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매형인 점필재 김종직의 영향으로 신진사류적 문학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왕을 보좌하고 외교를 담당할 문병(文秉)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문학에 뛰어난 관료문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계문학상은 조선 성종조에 ‘두시언해’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를 집필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김천문화원이 제정한 상으로 그동안 본상 3명(고형렬·김영탁·김규화), 향토문인상 1명(권숙월)이 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