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운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제8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돼 6월 말로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먼저 시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15만 김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천시의회 의장 김세운입니다.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시민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도 많이 지쳐 있으리라 짐작되며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한 아픔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긍정의 의지는 지역 사회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움트게 했습니다. 김천시의회는 우리 모두의 의지를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민 여러분의 삶에 더 큰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도 없을 만큼 바쁜 일상 속에 어느덧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열들의 고귀한 얼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보훈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장님께서는 시의회 모든 회의를 중계하는 방송 시스템 구축 등 임기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8대 의회는 집행부와 상생ㆍ협력하는 의회,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 그리고 시민이 진정한 의정의 중심이 되는 열린 의정을 펼치고자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해오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제8대 의회가 들어서면서 본회의장을 개방해 사무국 공무원의 이임ㆍ퇴임식을 갖게 한 것은 집행부와의 소통ㆍ상생을 상징하는 한편 서로 신뢰를 쌓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기분 좋은 변화였습니다.
또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의 참여로 음악으로써 의회를 화합의 장으로 만든 의사당 작은 음악회, 향토 작가와 시민들의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서 의회를 문화예술 향유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의회 작품 전시회, 시민들의 사랑방인 열린 소리방 개소 등 이 모든 것은 바로 우리 의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소통을 통한 협치’의 발판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보였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8대 의회는 올해 첫 임시회인 제209회 임시회부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 모든 회의에 대해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한 양방향 소통을 통해 김천시의회가 시민 중심의 진정한 열린 의정의 길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시민들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부족했던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점은 하나씩 채워가면서 후반기에도 시민과 함께 더욱더 공감하고 소통하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열정적으로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과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지역의 혁신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15만 김천시민의 응원과 격려 속에 제8대 김천시의회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해 온 지도 어느덧 반환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동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난 2년간 지방의회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우리 의회에 새로운 요구와 과제를 안겼고 김천시의회도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계속해 왔습니다.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3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의회에서 ‘김천의 독립운동 그리고 운동가들’이라는 책자를 발간한 일은 제 정치인생에 있어서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소에 김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자연스레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 시민들과 김천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어린이들이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얼이 후대에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마음 한켠에 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준비 과정에서 역사 전문가가 아닌 제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일 년여의 작업 끝에 ‘김천의 독립운동 그리고 운동가들’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의정활동과 병행하며 부족한 역사 지식을 땀과 노력으로 채워가는 작업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하나라도 더 알리고 그 가치를 전하고 싶은 욕심에 사료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논함에 있어 크게 언급되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우리 김천의 독립운동사가 이 책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그로 인해 김천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갖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저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남을 것입니다.다만 여러 아쉬움 속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국민의 지방의회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의식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비해 일부 지방의회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일부 지방의원의 일탈은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의 신뢰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지방의회가 짊어져야 할 무게입니다. 지방의회의 신뢰와 존립 기반은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합니다. 그동안의 관례와 관습을 과감히 타파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자정의 노력만이 지방의회가 다시 지역민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시의회를 이끌어오느라 어려움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기초단체는 정당의 의미가 의정 활동을 함에 있어 중앙 정치와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8대 의회는 출범 당시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자유한국당 9명, 무소속 6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이전과 달리 다양하게 구성된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원구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제가 제8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으로서의 여러 역할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다양한 색깔, 다양한 소리를 포용하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동료의원들이 의정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끄는 것입니다. 항상 마음과 귀를 열어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서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시민의 행복이라는 모든 의원의 공통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의회 운영의 비전이 동료 의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의원 모두가 상호간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김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제8대 의회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시의회에서 하는 일 포함 시의회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방의회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기관으로서 지방정부에 대한 의결기관·입법기관·집행감시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 전통적 기능으로는 자치단체의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하고 시민 청원을 접수·처리하며 자치단체의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결산을 승인합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통해 지방행정의 감시 통제 기능도 수행합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함에 따라 이제 지방의회의 역할은 기존에 요구돼 왔던 역할 외에도 지방정부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지역민의 이익을 위한 의견을 나타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의정(議政)과 시정(市政)의 최고 가치는 바로 시민의 행복입니다. 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 협력의 큰 틀 안에서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작동돼야만 시민들의 바람을 정책이라는 그릇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김천시의회는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뜻이 시정에 제대로 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시정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여러 갈등을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의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제8대 전반기 김천시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민 중심의 의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의정의 주체는 바로 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조금 전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8대 전반기 의회에서는 매 정례회마다 의사당 열린 음악회와 작품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청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의 사랑방인 열린 소리방을 만들어 민의의 전당인 의회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이와 함께 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의정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의정을 함께 만들어 가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하지만 시민의 행복이라는 의정의 가치를 위해서는 여기에 만족하고 머물러선 안 됩니다. 우리 의회가 진정으로 시민들의 뜻과 바람을 실현할 수 있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직접 의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령 의정활동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인 행정사무감사도 시민들이 감사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 시민들 스스로 궁금사항이나 불편사항, 제도개선사항 등을 제보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계획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행정사무감사의 취지와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의회가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준다면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는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김천시의회는 시민들이 의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과감히 부수면서 변화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이제 의장으로서 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만 제8대 전반기 의회가 다양한 변화와 시도 속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세운 의장님께서는 얼마 전 전국의정봉사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시민 여러분께서 김천시의회에 한결같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으로 얼마 전 전국의정봉사대상이라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전국의정봉사대상이라는 무게감이 막중하게 느껴지며 수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난 열정과 노력보다 더 큰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지방자치는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어가고 있으며 주민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는 한편 지방자치 강화와 지방분권의 요구 또한 커져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의회가 사회적 일탈과 갈등으로 지역민의 불신과 실망이 깊어진 가운데에도 제8대 김천시의회가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으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 모두에게 더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우리 김천시의회는 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의장님께서는 경북도의회로 진출할 것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의장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아직 제8대 김천시의회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저로서는 당황스러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지금 저에게는 제8대 전반기 의회가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 속에 의정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과제입니다. 현재로서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과제에 집중할 뿐이며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2년간의 의장 경험을 토대로 제 모든 역량을 다해 제8대 의회가 시민의 행복이라는 의정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제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제8대 김천시의회가 다양한 변화와 시도 속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김세운 의장님의 출생부터 성장과정, 사회활동, 3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돼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자세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장애인으로서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돌이 지날 때쯤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를 입었습니다. 부모님은 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리셨지만 저는 장애에 대해 특별한 상처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달리기는 할 수 없지만 달리기 말고 다 1등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이라고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면서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살았습니다.루게릭병으로 거의 전신이 마비된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장애인이란 자기가 장애인이라고 생각할 때만 장애인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마음의 장애인이 진짜 장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는 저에게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넘기 힘든 장벽과 장애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맞서야 하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습니다.그러다 보니 저의 20대는 다양한 삶으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21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22살에 학원을 설립해 교육인으로서의 사명감을, 29살에 학원연합회 회장에 당선돼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동김천청년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새로이 눈을 뜨고 사회 참여 의식을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사회적인 지위와 안정을 얻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장애인들의 교육과 재활에 관심을 가지며 1998년 경상북도교육위원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시기 지역신문에 몸담으며 지방자치의 역동적인 모습을 느끼게 되고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에 함께 하고픈 열망을 갖고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연이어 세 번을 낙선하게 됩니다. 총 네 번의 낙선 후 사전오기(四顚五起) 끝에 2010년 다섯 번째 도전에서 무투표로 김천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선거에서 김천시 최다득표, 2018년에는 무투표로 3선의원이 됐으며 제8대 전반기 의회 의장으로서 김천시의회를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제가 항상 마음에 새기는 말이 있습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즉,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이 저를 보고 ‘나도 저렇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희망을 품는다면 그것으로 제 인생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집행부 공무원들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김충섭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 새로운 100년을 향한 꿈과 희망을 품고 힘차게 맞이한 경자년이 채 반이 지나지 않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보여준 긍정의 힘은 새로운 꿈과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민원과 업무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공직자로서의 긍지와 사명감 하나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공직자 여러분, 방역의 최전선에 뛰어든 의료진과 봉사자들, 마스크를 나누고 성금과 물품을 보내는 이웃들, 임대료를 깎으며 고통을 함께 나누는 임대인, 그리고 많은 불편과 수고를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감염병 페스트로 인해 중세사회가 무너지고 근대사회가 열렸듯이 전염병은 인류사에서 역사의 대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우리 사회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보여준 상생과 화합의 모습은 분명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시의회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시민 여러분의 새로운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지역 사회의 한 단계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뤄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숙월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