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영 시집 ‘그림자 비행’(문학의전당)이 발간됐다. 200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문수영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그림자 비행’에는 ‘터널 끝’, ‘숲속의 숲’, ‘그림자 비행’, ‘그믐달’, ‘청소론’ 등 71편이 5부로 나눠 편집됐다.처음엔 미간에 주름지는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자 커가고// 한순간 외나무 다리서 거짓말처럼 만난다// 방어 자세 갖추고 심장 박동 빨라지지만// 스스로를 흠집 내는 전갈의 모습일 뿐…// 벗어날 날개도 없이 그림자 비행 떠날까?표제작 ‘그림자 비행’ 전문이다.문수영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햇살 아래 윤슬이 반짝인다./ 물 위에 얹힌 세상/ 귀도, 눈도 크게 뜨고 바라본다.// 자꾸만 미끄러지는 풍경/ 얼룩진 시간의 천 위에/ 수를 놓는다.// 하늘, 바람, 새, 꽃……/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문수영 시집 ‘그림자 비행’ 해설은 오만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가 썼다. 오만석 문학평론가는 ‘어둠의 실존과 빛의 언어’ 제목의 해설을 통해 “문수영 시인은 화려하고 복잡한 수사를 피한다”고 소개하고 “그는 마치 평범한 사실화처럼 풍경을 있는 그대로 옮기며 봄비에 바람이 불고 벚꽃이 눈송이처럼 휘날리는 풍경이 아무런 왜곡도 없이 눈 앞에 펼쳐져 이런 극사실적 묘사에도 미학이 존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만석 문학평론가는 또한 “문수영이 수사 부재의 문장에 유일하게 넣은 수식은 떨어진 꽃잎을 ‘짧았던 행복’(‘바람이 그린 그림’)이라 정의한 부분”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꽃잎으로 상징되는 짧았던 행복을 재생하는 것이 꽃잎 자신이 아니라 바람이라는 사실은 독자들을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고 평가했다.김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한 문수영 시인은 그동안 시집 ‘푸른 그늘’, ‘먼지의 행로’, ‘화음’, ‘뭍으로 눕는 길’과 현대시조 100인선 ‘눈뜨는 봄’이 있으며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수혜, ‘영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가히 시선 19로 발간된 문수영 시집 ‘그림자 비행’은 114쪽 분량이며 값은 12,000원이다.
최종편집: 2026-06-19 22: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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