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채은진이 오는 12월 16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안동 예끼마을 (내) 갤러리 藝에서 개인전 `향원익청(香遠益淸)`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조형 언어와 자연에 대한 사유를 도자 작업으로 풀어낸 자리다. 전시 주제인 ‘향원익청(香遠益淸)’은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는 뜻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시간이 쌓이며 깊어지는 본질의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채은진은 흙과 유약, 그리고 불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통해 사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차분하게 응시한다.이번 전시에는 분청사기를 기본으로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장식 기법 중 하나 인 철화 기법을 중심으로 한 항아리, 병, 완 등 다양한 기형의 도자 작품들이 소개된다. 포도, 물고기, 호랑이, 학 등 전통적 상징 요소들은 작가 특유의 절제된 선과 여백 속에서 재해석되며,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의 서사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유약의 흐름과 불의 흔적을 그대로 받아들인 표면은 인위적 완성보다 ‘과정의 진실성’을 중시하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채은진은 이번 전시에 대해 “흙을 만지는 시간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며,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 속에서, 느리게 바라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회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다.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의 전통적 미감과 동시대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리”라며, “도자 예술이 지닌 깊이와 정신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은진은 김천미술협회 회원으로 도예가 김대철에게 10년간 전통 도자 전승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통 발물레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다. 높은 숙련도와 체력을 요구하는 기형 중심의 작업을 주력으로 삼아 여성 작가로서는 드물게 도전적인 영역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러한 작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김천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2025년 김천 전통 공예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김천 관내 주요 공모전에서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흙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간과 삶의 흔적’을 주제로 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종편집: 2026-04-03 21:06:42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새김천신문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시민로 8, 2층 대표이사 발행 편집인 : 전성호 편집국장 : 권숙월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희연
전화 : 054-432-9100 팩스 : 054-432-9110등록번호: 경북, 다01516등록일 : 2019년 06월 25일mail : newgim1000@naver.com
새김천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새김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