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세종대왕의 명으로 건립된 지례면 교리 윤은보 서즐 정려각과 삼선생 유허비 일대가 새롭게 단장돼 지례면의 상징적인 위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절을 아는 고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례는 조선시대 말까지 지례현으로서 독자적인 고을이었는데 많은 학자와 인물을 배출하며 예향으로 일컬어졌다. 특히 유교를 국시로 건국한 조선은 삼강(三剛) 즉 충효열(忠孝烈)을 인간의 기본 도리로서 중시했는데 이를 장려하기 위해 모범적인 인물에게 정려를 하사해 표본으로 삼게 했다.  지례면 교리에 소재한 윤은보 서즐 정려각과 삼선생 유허비는 1432년 세종대왕의 명으로 건립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023년 김천시향토문화유산으로의 지정을 계기로 김천시와 김천시의회의 지원, 지례면민들의 관심으로 3년에 걸친 부지 매입과 주변 정비사업 끝에 지난 6일 공사를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향토사학자 문재원씨는 “장지도, 윤은보, 서즐 선생은 지례현이 배출한 역사적 인물이며 이분들의 행적과 정려각, 유허비는 지례의 자랑이자 상징인데 이번에 새롭게 단장이 돼 옛 지례의 위상을 되찾은 것 같다” 고 평가했다. 장지도, 윤은보, 서즐 선생의 행적과 본 사업을 알리기 위해 세운 비문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효(孝)를 백행(百行)의 근본이라 여겼으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지키는 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였다. 여기 지례땅에는 자식없이 돌아가신 스승(張志道)에게도 부모처럼 효(孝)를 실천한 이가 있었으니 윤은보와 서즐이다. 스승이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 미담을 전해들은 세종임금은 이들을 어여삐 여겨 1432년(세종14년)에 스승을 어버이와 같이 섬기고 예를 다한 윤은보와 서즐에게 정려문과 벼슬을 내렸으며 1434년(세종16년)에는 왕명으로 집현전 부제학 설순(?循)등에게 교훈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편찬하게 했다. 초간본에는 삼강(三綱) 즉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의 모범으로 삼을만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충신 112명, 효자 110명, 열녀 94명을 가려 뽑아 그들의 행적을 소개했는데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16명(효자 4명, 충신 6명, 열녀 6명)을 실었다. 특히 효행을 기록한 효자도에는 ‘은보감오(殷保感烏)’ 즉 ‘은보가 까마귀를 감동시키다’라는 제목으로 윤은보와 서즐의 행적이 수록되어 지례현(知禮縣)이 예향(禮鄕)으로서 조선팔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1848년(헌종14년)에는 세 분을 기리는 삼선생유허비(三先生遺墟碑)가 세워졌고 비(碑)의 우측에는 명(明)나라 태종(太宗)이 하사한 시(詩)가 새겨져 있다. 그 후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에 민가가 들어서고 산만하여 안타깝던 차에 2023~2025년 3년간에 걸쳐서 김천시 예산 12억여 원을 확보했다. 이에 지례면민들이 중지를 모아 주변 땅(5필지 386평)을 매입하여 홍살문을 세우고 삼강행실도 은보감오(殷保感烏) 편을 비(碑)에 새겨 후세들의 귀감(龜鑑)으로 삼고자 한다.
최종편집: 2026-04-03 19: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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