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란씨가 계간 ‘문학예술’ 제88회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문학예술’ 2025년 겨울호에 ‘나도 그렇다’, ‘꽃의 죄’, ‘두미도 누렁이’ 3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평화가도교 근처 벚나무/ 꽃봉오리 부풀었다고/ 김천생명과학고 앞에는 여러 송이 피었다고// 연일 함께 벚꽃 구경 가자는 신호/ 모른 체 하였더니// 이 친구 저 친구와/ 밤새워 꽃 잔치하고/ 아침에 돌아온 남편// 꽃바람 난 건 단지/ 꽃의 탓이지// 벚꽃 개나리 목련 이길 수 있나/ 오늘은 나도 꽃 보러 가야겠다신인상 당선작품 중 한 편인 ‘꽃의 죄’ 전문이다. 심사는 이일기 장윤우 권숙월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최영란 시인의 신인상 당선작 세 편 모두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사소한 소재여서 예사로 보아넘길 것이지만 이를 놓치지 않고 시로 풀어낸 솜씨가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시의 소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며 큰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이라며 “시를 쓸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시적인 눈을 뜨지 못하여 소재를 발견하지 못한 때문인데 최영란 시인은 독자들에게 공감이 가는 시를 썼다”는 평을 했다.  심사위원회는 “최영란 시인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으니 현재에서 안주하지 말고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안(詩眼)으로 시적 울림을 깊게 하는 좋은 시 많이 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영란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 “퇴직 후 찾아온 공허한 마음을 잡기 위해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에 등록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살아온 습관이 그냥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였나 봅니다.  먼저 생각지도 못한 과분한 상을 주신 ‘문학예술’ 신인상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함께 공부하며 생경한 표현으로 시어의 맛을 느끼게 해 준 다움문학회 회원 모두 저의 스승입니다. 이 상을 그분들과 선생님께 돌립니다. 시의 언저리를 맴돌던 저에게 함께하자고 입문시켜 준 상으로 알고 열심히 어울려 보겠습니다.”  상주 출생으로 경북보건대(전신) 간호과를 졸업한 최영란 시인은 아부다비 간호사를 거쳐 보건진료소장 36년 근무 후 정년퇴직했다. 김천문화원에서 시를,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산문을 배운 최영란 시인은 자서전 ‘아부다비로 간 간호사’를 출간했으며 다움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인시집 ‘걸었던 길을 다시 걷다’, ‘거울의 그늘을 닦다’, ‘꽃잎도 아까워’ 등 6권에 작품을 발표했다. 문학 수상 경력으로는 노촌 이약동 청백리백일장 산문부 우수상(2회) 등이 있다.
최종편집: 2026-06-20 0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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