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시작한 파크 골프서너 명이 한 조를 이뤄 라운딩해야만 해서낯선 사람과도 같은 팀으로 경기할 때가 있다18홀을 돌고 잠시 쉬는 티타임저마다 준비한 간식을 내놓는다처음 만난 곱상한 여성이 보온병을 꺼내더니-저는 유자차를 타왔어요그러자 옆 테이블 남성이 -여자차요? 그런 차도 있습니까?-네, 여자차 한 잔 드릴까요? 드시고 홀인원하세요어긋난 말에도 박자를 맞추니화음은 메아리가 되어다른 테이블에서도 여자차 주문이 빗발치고웃음 실은 종소리가 푸른 구장을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