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숙월 시인이 한국시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일 오후 4시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한국시학’ 임병호 발행인으로부터 이와 같은 상을 수상한 것.
임병호 발행인은 “권숙월 시인이 최근 상재한 열다섯 번째 시집 ‘오래 가까운 사이’의 핵심적 내면 구조는 삼라만상에 숨어 있는 생명의 정화(精華)에 대한 발견의 미학으로 호평받는다”며 “인간 삶에 깃든 우주적 섭리가 권 시인의 시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신화가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에 권 시인이 구현한 환상적 모멘트는 황막한 현대인의 가슴 속에 넉넉한 위안의 향기를 피워올릴 것”이라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권숙월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시집 ‘오래 가까운 사이’에서도 밝혔듯이 그동안 천 편의 시를 써서 열네 번의 시집을 간행한 데 이은 열다섯 번째 시집은 다시 천 편을 쓰겠다는 다짐이 깃든 시집이기도 하다”며 “이번 한국시학상 수상은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엄한 부탁으로 알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 울림이 큰 시를 쓰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장선아 경기시인협회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허형만 한국가톨릭문협 이사장(목포대 명예교수로 2018년 한국시학상 대상 수상자)의 축사와 김연화 시인의 시 낭송(권숙월 시 ‘달맞이꽃의 시 쓰기’) 순서도 마련됐다.
김천 출신으로 1979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권숙월 시인은 그동안 ‘하늘 입’, ‘가둔 말’, ‘금빛 웃음’ 등 15권의 시집을 상재했으며 시문학상, 매계문학상, 한국시원시문학상, 경북예술상, 경북도문화상, 김천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권숙월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김천문화원과 백수문학관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으며 새김천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