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의 계비로 장희빈과의 갈등 속에서 서인으로 강등돼 청암사에 은거했던 인현왕후가 복위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인현왕후 선발대회와 복위식을 통해 재현돼 화제를 모았다.1,200여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청암사에서 지난 21일 인현왕후 복위식 재현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청암사 스님들의 기도, 교지 전달, 보광전에서 대웅전까지의 복위행렬 행차 및 대웅전 앞마당에서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인현왕후 복위식 가운데 처음으로 인현왕후 생애 및 청암사의 역사 등에 대한 퀴즈를 통해 인현왕후를 선발해 이목을 끌었다. 1등은 복위식의 주인공인 인현왕후의 역할을, 2·3등은 상궁의 역할을 수행했다.
김천예고 권윤서 학생은 김천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결승전 인터뷰에서 재치있는 말솜씨로 인현왕후로 선발돼 큰 박수를 받았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인현왕후 복위식은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의 왕비인 인현왕후가 기사환국(숙종 15년, 1689년) 때 폐위돼 청암사에 머물렀다가 3년 만에 복위된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행사로 김천의 청암사와 인현왕후 간의 인연과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고품격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청암사 스님들과 많은 시민들을 모시고 인현왕후 복위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오랜 세월을 간직해 온 천년고찰 청암사를 잘 가꾸고 보존할 뿐만 아니라 인현왕후 복위식이 김천을 상징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