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문예창작반 수강생 40여명은 지난 4일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석정문학관으로 가을철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25년차 다움문학회가 주관한 이날 문학기행에서는 자연과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민족시인 신석정(1907~1974년) 시인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1907년 전북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에서 태어난 신석정 시인은 1924년 조선일보에 ‘기우는 해’를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해 1931년 ‘시문학’ 제3호에 ‘선물’을 발표하며 시문학 후기 동인으로 참여했다.신석정 시인은 1939년 첫 시집 ‘촛불’을 비롯해서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대바람 소리’ 등 5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작고 후에 발간된 작품집으로는 유고수필집 ‘난초 잎에 어둠이 내리면’, 유고시집 ‘내 노래하고 싶은 것’, ‘신석정 전집’ 등이 있다.
2011년 개관된 석정문학관에는 신석정 시인의 작품집과 친필원고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시인이 사용하던 유품(책, 책꽂이, 책상, 병품, 시계 등)으로 서재가 재현돼 있다.또한 이병기,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김기림, 정지용, 박용철 등 교류가 있던 시인들과의 사진, 서신, 문집 등이 있다.
이날 김천문화학교 수강생들은 영상세미나실에서 신석정 시인의 일생을 영상으로 보고 해설사를 통해 시인의 친필 좌우명 ‘지재고산유수’(저 의연한 산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의 마음을 배우자) 등 문학세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신석정 시인이 1952년까지 거주하며 시를 썼던 곳을 1997년 복원한 고택 청구원(전라북도 기념물 제84호)을 둘러보는 기회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