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은 지난 18일 지역 시의원, 언론인,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도민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장례식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례용품 비용을 대폭(최대 30%) 인하한다고 밝혔다.
김천의료원은 제기된 장례용품 고가 논란을 제고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용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에 결정된 장례용품 비용은 타 장례식장보다 현저히 낮다. 최근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제기된 공공병원의 장례용품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김천의료원이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김천의료원은 이번 결정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도민들이 보다 저렴하게 장례식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 수준의 가격 결정을 의료원 외의 인사로 장례식장 운영위원회를 경상북도 공공의료기관 중 최초로 구성, 시행한 것이다.
특히 바가지요금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장례비용이 사전에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의료원 홈페이지에 ‘장례견적서비스’를 시행하고 국가유공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감면을 10∼2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르신들은 물론 여성과 허리가 불편한 이용객들을 고려해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좌식에서 입식으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장례용품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친절교육을 강화해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천의료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10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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